이대감 막창
지난번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지나간 막창집인데요.
이미 티비에도 여러번 출연하고 유명한 맛집인 것 같아 벼르다가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벽면을 가득채운 싸인들...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안경사에 국회의원분들 싸인인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메뉴판.
저희는 2명이지만 식사겸 해서 온거라 3인 양념 반반을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죠..)
가게에서 자랑하는 유기농 야채입니다. 상추, 깻잎, 겨자잎? 등등 종류가 다양해요.
그치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막창하고 어울리는 건지는 의문입니다.
강한 야채랑 막창 먹으면 막창 맛이 하나도 안느껴지고.. 굳이 야채가 무한리필이어서 뭐하나 싶더라구요.
차라리 본 메뉴에 주력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깻잎하고 상추 정도만 있어도 충분한데..
그리고 나온 막창... 3인분입니다.
네 놀라지 마세요. 이게 바로 3인분입니다.
솔직히 양이 말도 안되서 다시 한 번 여쭤봤는데 3인분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각 각 30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희 말고 손님이 단체하나랑 먹다가 중간쯤 들어온 2인 테이블 하나였는데.
일부러 비교해보려고 2인 테이블 주문 나오는 것까지 기다렸어요. 그쪽도 2명이서 3인 시켰더라구요.
대신 반반 메뉴가 아니라 소금2인, 양념1인 따로 시켰더라구요.
근데 딱 육안으로 봐도 양념 막창이 저희랑 양이 거의 비슷하고..
소금막창도 월등하게 많더라고요. 저희는 양이 모자라서 한참 아껴먹었는데 그쪽 테이블은 막 2개씩 쌈싸먹고....
하도 이상해서 블로그들도 여러개 뒤져보니 아래와 같이 2인인데 제가 주문한 3인보다 훨씬 양이 많은걸 확인했습니다......
막창 3인분(1인분 같은 3인분) 먹고 배가 안차서 주문한 너구리 라면(3,000원) 다른거 하나 안들고 그냥 딱 너구리만 나왔습니다.
김치 있냐고 물어보니 김치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벽에 원산지 적혀있는 판넬에 김치 국내산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던데.. 김치도 없고.. 라면엔 김치인데..
솔직히 맛없는 집은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너무 실망한 부분은 서비스 적인 부분입니다.
웬만하면 비싸도 그러려니 하고 다음에 안오면 되지 하는 마음인데..
이 집은 양도 너무 적고 블로그나 타 테이블 비교해서 양이 적길래 계산할 때 여자 사장님(?)이신지 그냥 주방이모이신지 여쭤봤습니다.
원래 3인분 양이 저러냐고 양이 2인이나 3인이나 차이가 없다고 했더니 본인은 모른다고 사장님한테 말하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밖에 연탄불 있는 쪽에 계시는 사장님한테 원래 3인분 양이 2인분하고 크게 차이가 없냐고 여쭤보니
아니라고 차이 많이나죠~ 이러길래 지난번 2인 먹은거랑 차이가 없다니까 아니랍니다....
그리고 별 대꾸도 없으시더라구요...
솔직히 장사도 서비스업인데 손님이 저렇게 말하면 아 죄송하다 다음에 오시면 많이 드리겠다 빈 말이라도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일하시는 분들 대처때문에 기분 다 상했어요. 다른 테이블이나 블로그도 양이 적다면 아 국내산이고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
비싼가보다 했을 텐데.. 그냥 여자2명이 갔다고 일부러 저렇게 준건지 싶더라구요..
그리고 일하시는 내내 뭐 주문하고 불러도 대꾸도 없고..
두 분의 웃는 모습은 연예인들하고 찍으신 사진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았네요...
음식에 대해 평가해보자면
일단 막창 자체는 굉장히 부드러워요. 같이간 일행은 본인이 먹었던 막창 중에 가장 부드럽다고 말하더라구요.
국내산이고 연탄불에서 3번 적당하게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부드러웠어요.
다만 양념은 매콤한 맛은 별로 없고 단맛이 강하더라구요.
불막창 이런걸 기대하신다면 여기 양념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차라리 담백한 소금막창이 낫네요.
그리고 야채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막창하고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쌈밥집에서나 볼 법한 비쥬얼에 유기농 야채들이라 그런지 벌레 먹은 것도 보이더라구요.
중간에 먹은 겨자잎?은 와사비를 그냥 입안에 짜넣는 것같이 엄청 매웠습니다.ㅋㅋ
막창을 찍어먹기 위한 양념은 3가지가 나오는데 전부 그냥 시판용인 것 같은 쌈장, 된장, 초장이었어요.
사실 막창하면 막장아닌가요? 입맛을 당기는 그 막장에 콕 찍어먹으면 진짜 감칠맛 최고의 술안주가 되는데
이 집은 양념도 모두 시판용인 것 같아 그 점이 아쉬웠네요.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한 라면은.. 뭐..
그냥 라면이었어요. 집에서 끓여먹는 라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김치 없어서 너무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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